경계성 지능장애란 IQ 70~84 사이의 지적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정상지능과 장애인이라는 두 가지 범주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계선 지능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직장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결혼 후 자녀 양육 과정에서 문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최초로 ‘경계선 지능장애’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경계선 지능장애라는 용어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경계선 지능장애(borderline intellectual disability)는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기준 DSM-IV (1994) 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국제질병분류 ICD-10 에 이를 공식적으로 등재하였고, 한국정신건강연구소 역시 2011년 개정판 KMIDI 의 질병코드 CODE_NUMBER_0005 로 등록하였습니다.
경계선 지능장애 아이들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경계선 지능장애라고 해서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언어발달 지연, 주의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 불안감,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호전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장애아동이란 어떤 아이인가요?
경계선 지능장애아동은 인지발달 수준이 또래집단과의 차이가 커서 학습부진아로 분류되는 아동 중 일부이며, 전체 인구의 약 5% 내외라고 추정됩니다. 즉,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00명 중 15명 가량이 경계선 지능장애아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는 자신의 아이가 경계선 지능장애인지 모르고 계십니다. 그래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에게서도 경계선 지능장애 증상이 발견되면서 경계선 지능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장애아동에게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요?
경계선 지능장애아동은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 기술 부족, 대인관계 형성기술 부족, 자기관리부족, 감정조절문제, 학업수행능력 저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도 전문적인 교육지원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합니다.
첫째,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합니다. 둘째,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학부모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합니다. 셋째,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교사대상 직무연수 실시가 필요합니다. 넷째,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
경계선 지능장애 아동에게는 어떤 지원이 이루어지나요?
정부지원사업 중 대표적인 것 두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입니다. 만 18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소득수준에 따라 바우처 형식으로 서비스 이용권을 지급하게 됩니다. 또한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시 우선순위를 부여하며 학령기 이후에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맞춤형 지원정책이 수립된다면 경계선 지능장애아동 뿐만 아니라 보호자분들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