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초 결혼 후 임신 준비를 위해 회사에 난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처음엔 저처럼 난임부부들이 많은지 몰랐어요. 하지만 제 주변에만 해도 많은 부부들이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주제는 난임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난임이란 무엇인가요?
난임(難姙)이라는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아이를 가지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의 여성이 난임 진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중 절반 가량인 10만여 명은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시행한다고 해요. 이렇게라도 아기를 가질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왜 난임진단을 받나요?
임신 시도 1년 이내에 자연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판단하는데요, 원인으로는 배란장애, 난관 및 복막요인, 자궁요인, 남성불임 요인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호르몬 노출 증가나 스트레스, 비만, 흡연, 음주 등 여러 가지 외부환경 변화로 인해 난임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 35세 이상의 산모에게서 발생하는 고위험군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어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난임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병원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제일 정확하겠죠?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서 호르몬 수치검사, 초음파 검사, 나팔관 조영술 등 각종 검사를 진행하며, 이후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혹은 수술요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시기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체외수정시술 (시험관아기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고요. 이외에도 한방치료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왜 난임휴직인가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에서도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난임부부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난임진단을 받은 여성 10명 중 4명이 치료비 부담 등으로 인해 시술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또한 결혼 후 1년 이상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만 난임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의 부부가 난임 판정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부부들을 위해서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한데요, 특히나 맞벌이 부부에게는 더욱더 절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는 난임휴직제도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난임부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터 쓸 수 있나요?
현재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에게만 적용되는 난임휴직제도는 2019년 7월부터는 민간기업에게도 확대적용될 예정입니다. 다만 기업규모별로 차등화되어 있는데요,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20년 9월부터, 100~299인 사업장은 2021년 3월부터, 그리고 나머지 중소기업은 2022년 3월부터 각각 적용됩니다. 즉, 현재로서는 대기업 종사자만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최대 12개월간 월 최대 150만 원씩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두 번째 자녀를 계획 중이라면 24개월 동안 총 6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물론 기존 육아휴직급여(통상임금의 40%)와는 별개로 지급되며, 고용보험기금에서 전액부담하게 됩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라면 아직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의 몸상태를 파악하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모두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