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복용 후 얼굴이 보름달처럼 커지는 현상인 ‘문페이스’ 들어보셨나요? 최근 한 유명 유튜버가 이 증상을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질환인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굴이 붓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부종은 체내 수분량이 증가하거나 조직 사이 공간에 액체가 고이는 경우 발생하는데요. 부종이 생기는 대표적인 부위로는 눈과 얼굴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이 많이 부어있다면 전날 밤 짠 음식을 먹었거나 자기 전 물을 많이 마셨을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이러한 요인 없이 갑자기 얼굴이 달덩이처럼 커졌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답니다.
다른 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대표적인 예로 쿠싱증후군(Cushing syndrome)을 들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은 뇌하수체 종양 또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과다 분비로 인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몸 전체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얼굴뿐만 아니라 복부나 팔, 다리 등 전신에 살이 찌고 피부가 얇아지며 멍이 잘 들고 상처 회복이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쿠싱증후군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쿠싱증후군 환자에게는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이 시행됩니다. 먼저 약물치료는 부족한 당류코르티코이드를 보충하기 위해 인슐린 투여 혹은 글루카곤 투여 요법을 실시합니다. 그러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같은 심각한 대사장애가 동반되거나 심한 비만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무조건 나쁜가요?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작용과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약입니다. 따라서 염증성 질환 및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관절염 등 만성질환에서도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어디에 주로 사용하나요?
대표적인 예로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원형탈모증, 천식, 류마티스관절염, 루프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베체트병, 쇼그렌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 장기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은 뭔가요?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쿠싱증후군(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그렇게 변하고 목뒤나 배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 다모증, 여드름, 탈모, 골다공증, 무월경, 우울증, 위궤양, 당뇨, 고혈압, 성기능장애 등이 있습니다.
얼굴이 달덩이처럼 커지는 게 왜 부작용인가요?
보통 다이어트나 운동 등으로 체중 감량을 하면 얼굴살이 먼저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살이 찌거나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얼굴살만 통통하게 오르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를 두고 의학계에서는 ‘문페이스’라고 부릅니다. 즉, 체내 지방과 수분이 축적되면서 얼굴이 커 보이는 것이죠.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먹는 방법은 없나요?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성분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은 주로 염증성 질환 및 알레르기성 질환에 쓰입니다. 특히 면역억제제로 널리 쓰이는데요. 문제는 장기간 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덱사메타손은 장기이식 환자에게 감염 예방 목적으로만 처방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단기간 소량씩 투약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장기복용해도 괜찮은 건가요?
전문가들은 이미 생긴 문페이스는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선 피부 건강을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음식 섭취 역시 신경 써야 하는데요.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되 채소·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