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시경 검사를 받고 나서 조직검사 결과 ‘위용종’이라는 진단을 받은 A씨(남, 40세). 의사로부터 수술 후 한 달간 금주하라는 말을 듣고 술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회식자리나 친구들과의 모임 등 술자리 약속이 계속 생기고 있고, 이 자리에서 빠질 수도 없어 난감하다. 과연 언제쯤 다시 술을 마실 수 있을까?
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위용종이란 무엇인가요?
위용종은 위장 점막 표면 위로 돌출되어 마치 혹처럼 보이는 양성 종양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위암과 관련성이 높은 선종성 용종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으면 별다른 치료 없이 관찰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경우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위용종절제술 이후 음주는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위용종절제술 직후에는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최소 2주간은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또한 상처 치유 과정에서 알코올 성분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회복 기간 동안 소화불량 및 복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4주까지는 과음을 피하고, 가벼운 반주 정도로만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위용종절제술 이후 식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하며, 커피·탄산음료·기름진 음식 역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위벽에 달라붙어 흉터를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술 마셔도 되나요?
음주는 절대 금물입니다! 특히나 위용종 수술 직후라면 더더욱 주의해야하는데요. 우리 몸속 장기 중에서도 위는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소 2주 동안은 술을 자제하시는 게 좋아요. 알코올 성분이 상처 부위를 자극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재발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거든요. 또한 출혈과 천공 등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지니 절대로 금주하세요!
커피 마셔도 되나요?
카페인 자체가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커피 역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 음료 대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고,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식사 후에 드시는 게 좋아요.
음식 먹어도 되나요?
식사는 죽 위주로 가볍게 드시고, 맵고 짠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밀가루 음식은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시고, 과일 주스처럼 산도가 높은 음식도 당분간은 피해주세요.
수술이후 언제부터 마실 수 있나요?
보통 수술 다음날부터 가볍게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거나 자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소주나 양주 같은 독한 술은 마셔도 되나요?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5%이상인 독주이기 때문에 절대 마시면 안됩니다. 특히 소주 한병(360ml)당 약 70g의 알코올이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허용량 이상입니다. 또한 양주는 위스키 등 증류주이므로 괜찮지만 와인처럼 발효주인 맥주는 절대로 드시면 안됩니다.
맥주대신 막걸리 먹어도 되나요?
막걸리 역시 효모가 살아있는 발효주이기 때문에 안드시는게 좋습니다.
건강검진 시 받는 내시경 검사에서는 위용종뿐 아니라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등 다양한 질환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최근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등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